중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 심지어는 취업을 하고 어느정도 이뤄놓은 사람들에게도
좋아하는일과 해야하는일 사이에서 어떤것을 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참 골머리를 앓게한다.
나 또한 좋아하는 일과 해야하는 일 그 중에서 무엇을 택해야 할까 아직도 고민하는 중이고,
그 고민은
사회적 성취, 타인의 시선, 체면치레, 멋있어 보이는 것과 연관되는 해야하는것.
그런것과는 관계성이 적은 내가 좋아하는 것.
사이의 갈등인것이다.
나는 이 문제가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
친구에게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구했더니
음악을 하고싶은 청년과 음악은 너무 안정적이지 않다며 공부를 권유하는 부모 사이의 갈등과 다를게 없다며
전형적인 사회의 문제라고 했다.
너무 내 문제에 집중되어있다보니 전형적이고도 뻔한 문제를 간과했던 것이다.
누구나 그렇구나.
이에 더해 좋아하는 일, 해야하는 일 사이의 문제가 나는 양자택일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.
당연히 하나만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, 의외로 그것은 둘다 할 수있는 것이었다.
한 어른이 내게 말했다.
"네가 좋아하는 건 취미로 하고, 일단 로스쿨가."
아무래도 나의 밥벌이 수단을 찾는것이 먼저라는 것이다.
그 말을 들을때만 해도 그 말이 그대로 들리지는 않았고, 양자택일의 문제라고 생각하여 나는 내 좋아하는 것만 하고 싶었다.
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일은 결국 사람을 많이 만나고, 사회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에
오히려 로스쿨을 준비하는 과정, 그리고 해야하는 것들을 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더 시너지가 날 수 있는것이라 생각한다.
나는 어쩌면 "사람과 사회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것"을 목표로 하는지도 모른다.
이 세상이 어떻게 구성되어있고, 어떻게 변화가 진행될지가 대강이라도 예측되어야 인생을 편하게 살수 있고, 누군가를 나의 바운더리 안에서 지켜낼수 있으며, 나만의 영역이 보존될 수 있다 생각한다.
그래서 잠시도 생각이 멈추지않는 나에게 좋아하는 일과 해야하는일은 서로 얽혀있는 양자인것이라고 생각했다.
실제로 좋아하는 것만 했을때는 오히려 망상이나 나만의 생각에 빠져있다보니 오히려 그것에 집중하지 못했던것 같다.
해야하는것을 했을때에 비로소 그 기준이 올바르게 서서 일정한 시간을 나누어 그때 딱 좋아하는것에 집중하니
효율이 더 올라가는 것 같았다.
어떠한 쾌락도 무제한적으로 추구되었을때는 결국 고통을 낳는다는 말처럼
한쪽만을 추구하는 극단적인 생각, 행동들은 오히려 그 길로 가는 방향을 꺾도록 만드는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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